목조주택의 평지붕이나 베란다는 최대한 없도록 설계하는 것이 상식으로 통합니다.
시공 후 초기 몇 년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집의 수명이 수십년인 점을 고려하면..
차라리 베란다 같은 태생적 방수의 취약부분은 두지 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란 뜻이지요.
목재의 수축과 팽창은 주택이 완공된 뒤에도 수년간 계속됩니다.
멀쩡하던 목재 도어가 어느날 갑자기 닫히지 않거나
타일의 연결부위에 크랙이 가기도 하고, 벽지의 일부가 틀어지는 형태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집이 자리를 잡는 시기라고 표현 하지만,
방수 측면에서는 그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나무의 수축과 팽창 현상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란다를 두기로 결정했다면,
위에 말씀드린 피할 수 없는 미미한 구조적 움직임 등을 고려한 탄성있는 방수층은 필수입니다.
더불어 충분한 경사도를 둔 시공으로 물기가 머물 수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바닥과 벽면, 위생 배관과 바닥 등 접합부의 꼼꼼한 코킹과 지나친(?) 반복 방수시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방수는 경험 뿐아니라 검증된 표준자재의 사용, 시공절차와 권장회수의 준수 등도 특히 중요한 공종입니다.
번거롭고 오래 걸려서 생략하는 "물 담아두고 누수 확인하기" 등의 절차도 꼭 챙기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