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건축주가 집 짓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을 타일 고르기였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아마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 천가지 타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수 많은 타일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몇가지만 알고 계셔도 타일 선택에 기본적인 도움은 되실 듯해서..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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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1,400도씨의 온도에서 구워진 타일로 도기질 타일에 비해 견고하고 상대적으로 무겁습니다.
수분의 흡수율이 낮고 표면은 거칠고 투박해서 미끄러지기 쉬운 욕실 등의 바닥에 주로 사용됩니다.
간혹 자기질 타일을 가져와서 벽면 시공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안될거야 없지만, 도기질 타일에 비쌀 뿐만 아니라, 앞서 말씀 드린 자기질 타일의 특성 즉 무게, 경도 등의 차이 때문에 시공비도 더 들게 됩니다.
벽면에 설치될 수 많은 욕실액세서리들.. 타일에 구멍을 뚫어서 시공을 해야 할텐데..
도기질 타일보다 단단해서 자르기도 쉽지 않고, 구멍을 뚫기도 쉽지 않다는 말씀..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도기질 타일은 벽에, 자기질 타일은 바닥에.." ^^
도기질 타일
함수규반토를 주성분으로 하는 점토에 규석, 장석, 석회석 등의 가루를 섞어서 성형, 건조, 소성합니다.
도자기가 불에 구워서 완성되는 것처럼 도기질 타일도 700~100도씨의 불에 구워서 만들어 집니다.
어렵네요..
쉽게 말하면, 자기질 타일보다 약하고 가벼우며, 도자기처럼 표면이 매끄러워서 벽타일로 쓰입니다.
다른 타일에 비해서 약하며 이 때문에 바닥에 시공하면 쉽게 깨지거나 부서집니다.
결과적으로 지속적으로 손이 가게 되고, 동일한 타일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않다면
깨졌을 때 같은 타일을 구할 수 없어서 난감한 상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재질 자체가 가볍고 무른 편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넓은 타일도 벽면 시공이 어렵지 않습니다.
석기질 타일
점토를 재료로 만들어진 타일을 초벌구이 없이 1100~1250도 온도로 한 번에 구워낸 타일입니다.
많은 경우 표면에 거친 문양을 넣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만들어지며,
주로 보도용 혹은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되지만, 간혹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리석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석을 얇게 절단해서 만든 타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문양은 큰 매력입니다.
반면 일반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보이는데 비해, 낮은 강도 등은 문제입니다.
또한 일정수준의 품질이 관리되는 공산품 타일과 달리 품질의 편차가 심한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폴리싱 타일
색소를 배합한 점토 타일을 연마하여 대리석 효과를 낸 타일입니다. (진정한 대리석은 아니라는 말씀)
일반폴리싱(싱글)은, 한 번의 로딩으로 스트라입 효과(스크린 또는 간지)를 내는데 반해
더블로딩과 트리플로딩은 여러 번 다층으로 색을 더함으로써 색감은 물론 질감이 탁월합니다.
또한, 분말입자의 차이로 인해 싱글로딩은 표면의 연마도가 낮고 더블로딩, 트리플로딩은 높은 연마도로 가공할 수 있습니다.
코팅의 유무에 따라서는 방오폴리싱(오염방지)과 일반 폴리싱으로 나뉩니다.
대체로 오염은 물론 높은 온도와 혹한에도 강하며 흡수율도 낮아서 바닥이나 고급 마감재로 사용됩니다.
포세린 타일
폴리싱 타일과 달리, 표면과 내부가 동일한 점이 특징입니다.
겉과 속이 같아서 오랜 세월 사용하더라고 본래의 색상을 잃지 않습니다.
모름지기 포세린 같은 진국이 되어야 할텐데.. ㅠㅠ
복합타일
대리석을 얇게 절단하여 세라믹 타일 위에 붙인 타일로 접합타일이라고도 합니다.
합판 위에 얇은 무늬목을 덧붙인 온돌마루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천연 대리석과 구분이 안되고, 강도는 천연 대리석보다 높지만 가격은 저렴한 인조대리석입니다.
강도는 폴리싱타일, 복합판, 대리석 순으로 강하며, 가격은 대리석, 복합타일, 폴리싱타일 순으로 비쌉니다.
일반적으로..
타일은 크고 넓을수록 또 예쁘고 화려할수록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수입된 타일의 경우 유럽산이 국내산 타일보다 현저하게..
어떤 경우는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록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 수입산 타일은 국내산과 약간의 차이가 있는 정도로 보입니다.
선택한 타일을 원하는 곳에 붙이려면 시공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타일만큼 작업자의 재능과 경험이 많이 작용하는 공종도 드물 것입니다.
어설픈 작업자에게 스페인, 이태리 수입타일을 맡기시면.. 두고 두고 눈에 거슬를지도 모릅니다.
타일은 기능과 재질, 크기, 두께, 색상과 무늬 등 다양한 변수의 조합으로 완성됩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원하신다면, 단기간에 쉽게 결정하지 마실 것을 정중하게 권합니다.
기존에 완성된 많은 선행 모델을 참고하시고,
타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형업체의 쇼룸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것도 쉽지 않다면, 타일 생산업체의 카탈로그를 참고하셔서 똑같이 시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카탈로그의 타일이 재고가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므로 타일숍에 확인을 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